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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식 작성일 2012-06-01
댓글0 조회수2972
저는 15년 전,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지체1급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장애때문에 비관하고 절망하며 외롭게 집에서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활동보조 아저씨와 함께 처음 시립도서관을 가게 되었는데 지금도 처음 시립도서관에 갔던 꿈처럼 행복했던 기억이 머릿속에서 잊처지지가 않습니다.
그동안 시립도서관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몰랐고, 학창시절부터 책에는 관심도 없었지요. 설사 알았다 치더라도 불편한 몸으로 저희 집에서 도서관까지 가기에는 차도 없었고 너무 멀리 떨어져있었거든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종합자료실에 도착하니 데스크에 앉아계셨던 여러 선생님들 모두가 밝은 표정으로 저를 맞아주셨지요. 특히 예쁜 미소로 환하게 웃어주시던 이순영 선생님과의 인연이 저에게는 소중한 만남이었습니다.
한 번은 보고 싶은 책이 있어서 못 찾은 일이 있었는데 직접 가서 책을 찾아주셨고, 도서관에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셨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가을에 활동보조 아저씨께서 피치 못 할 사정이 생겨서 일을 그만두시게 되면서 저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고 싶어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책과 벗하며 독서의 참 맛을 느끼기 시작하여 무료한 시간을 달래던 저에게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순영 선생님이 선뜻 책나래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까지 바쁘실텐데도 불구하고, 제가 책을 빌려볼 수 있도록 추운 날씨에 저희 집으로 직접 책을 가져다주시고 반납도 해주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다시 책을 볼 수 있다는 반가움과 설렘에 밤잠도 설쳤지요.
책나래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금도 책을 빌리려고 3층종합자료실에 전화를 하면 친절하게 맞아주시고 신경써서 배려해 주신 덕분에 책을 많이 읽고 있으며 언젠가는 저의 이름으로 나온 책이 도서관에 꽂혀 있는 날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이었어도 분명 잘 해주셨을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미소로 반갑게 대해주셔서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시립도서관이 있어 즐겁습니다. 관장님께서 칭찬 많이 해주시고 부족하지만 진심을 담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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